안양산(安養山)은 해발고도 853m에 위치하며 백마능선(白馬稜線)의 끝이라고 할 수 있다. 정상부에서는 주상절리대가 나타나지 않는다. 다만 안양산 남쪽 고도 400~600m 일대에서 다수의 주상절리 지형이 나타나며, 이들 하부에는 중규모의 너덜지대가 분포하고 있다. 주상절리는 대개 너비가 5~15m, 높이가 3~7m이며, 암괴들은 한 면의 너비가 30~70cm이다.
낙타봉(駱駝峰)은 백마능선 중간부에 위치한 높이 약 10m 정도의 소규모 주상절리대이다. 낙타봉이라는 이름은 주상절리의 형태가 마치 낙타의 혹처럼 우뚝 솟아있어서 붙여진 것이며, 주상절리대에는 풍화에 의해 절리가 많이 형성되어 있다. 낙타봉은 규모가 크지 않아 중요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, 무등산 정상부의 주상절리 형태가 어떻게 생겼을까를 유추할 때 귀중한 지형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. 암괴의 노출된 시기가 오래되어 암괴가 내부에서 여러 조각으로 깨진 흔적들이 나타나고 있는데, 이는 인왕봉과 지왕봉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이다. 암괴의 크기는 너비 1m 미만이지만, 높이는 3m 내외를 보이고 있다.